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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배우는 세상/식물

벚꽃 매화 살구꽃 자두꽃 사과꽃 차이 구별법

by §두빛나래§ 2020. 3. 31.

 

최근 봄꽃 사진을 찍다가 소름 끼치는 일이 있었어요. ( 별일은 아닌데 그저 혼자서 소름 끼친 거죠~>.< ) 이때까지 매화라고만 생각했던 꽃들이 사실은 다 매화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거든요. 

 

스톡 사진을 찍기 전에는 꽃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고, 꽃은 그냥 예쁘고 향기롭고 보기 좋으면 그만이었어요. 자연과 꽃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참 무심했던 것 같네요 ㅎㅎ 

 

스톡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흰뺨검둥오리를 청둥오리로 잘못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땐 가까이서 관찰하지 못했고, 꽤 먼 거리에서 보면 청둥오리 암컷이 흰뺨검둥오리와 약간 비슷한 느낌이거든요. 그때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암수가 항상 쌍으로 다니는데, 왜 여기 하천에는 이렇게 암컷들만 모여있을까?'라는 아주 멍청한 생각을 했었죠.

 

그렇게 1년 뒤에 그 아이들이 사실은 흰뺨검둥오리였단 진실을 알고 혼자 소오름 끼친 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잘못 올린 제목과 키워드를 다 찾아서 수정하는데 꽤 고생을 했었죠. 이렇게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들을 그동안 어떻게 착각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관심의 차이인 것 같아요.

 

 

벚꽃, 매화, 살구꽃, 자두꽃, 사과꽃 차이 구별법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 외에도, 비슷비슷한 종류의 봄꽃들이 워낙 많아서 다 구분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에요. 간혹 전문가도 구분하기 헷갈리는 꽃들이 많으니까요. 별로 관심이 없다면 굳이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알아둔다고 손해 볼 것도 없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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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2017. 04. 08 촬영

 

봄꽃의 대명사 벚꽃입니다. 보통 4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벚꽃축제를 가지 않아도 벚나무는 정원수와 가로수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벚나무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 이야기를 시작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패스할게요~ 벚꽃은 특징이 명확하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봄꽃과 헷갈릴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이폰 2017. 04. 08 촬영

 

매화 벚꽃 차이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매화와 벚꽃의 꽃잎을 자세히 한 번만 관찰하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하실 거예요. 오늘은 매화 벚꽃 차이뿐만 아니라 벚꽃, 매화(백매화, 청매화), 살구꽃, 자두꽃, 사과꽃 차이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벚꽃, 매화, 살구꽃은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고, 자두꽃과 사과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에요.

 

 

아이폰 2017 .04. 08 촬영

 

벚꽃과 자두꽃, 사과꽃의 특징 중 하나는 길쭉한 꽃자루가 있다는 점입니다. 나뭇가지에 꽃이 바로 피는 경우가 있고, 이처럼 꽃자루가 있는 꽃이 있어요. 매화 벚꽃 차이 중 가장 확인하기 쉬운 방법이죠. 그리고 매화꽃의 잎은 더 동글동글한 느낌이 들고, 벚꽃은 꽃잎 끝에 홈이 파여서 갈라져 있어요.

 

 

출처 : 픽사베이(Pixabay)

 

이것은 자두나무(오얏나무)의 자두꽃(오얏꽃)입니다. 실제로 촬영한 적이 없어서 픽사베이 무료이미지를 가져왔어요. 벚꽃과 마찬가지로 길쭉한 꽃자루가 있습니다.

 

자두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보통은 흰색인데 꽃받침 때문에 연둣빛이 많이 도는 느낌이에요. 품종에 따라서 다른 색상도 있습니다. 벚꽃은 꽃잎에 비해 꽃술 부분이 짧다면, 자두꽃은 꽃술이 더 길쭉합니다. (실제로 본 자두꽃은 꽃잎이 크지 않고 옹기종기 피어있는 느낌이었어요.)

 

 

출처 : 픽사베이(Pixabay)

 

사과나무의 사과꽃입니다. 마찬가지로 꽃자루가 있어요. 사과꽃은 4~5월에 보통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는데요. 붉은색 꽃봉오리가 활짝 피면 흰색 꽃잎이 됩니다. 자두꽃과 사과꽃도 제법 닮았는데, 만개했을 때 자두 꽃잎의 간격이 좀 더 듬성한 느낌이 듭니다.

 

사과꽃과 자두꽃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 적은 없는데 최근에 자두나무와 돌배나무가 나란히 있는 걸 본적 있어요. 돌배꽃은 꽃잎이 조금 더 크고 만개해서 더 커보였고, 자두꽃은 활짝 피기 직전이라 꽃잎이 더욱 작고 앙증맞아 보였답니다.

 

 

Canon EOS 800D 2018. 03. 25 촬영

 

매화와 살구꽃 특징 중 하나는 꽃자루가 없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은 매실나무의 매화꽃입니다. 보통 2~4월에 피는데, 지역이나 날씨에 따라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2년 전인 2018년 03월 25일에는 매화가 만개할 무렵이었는데, 올해 2020년 03월 02일 촬영한 사진에는 이미 시들어서 지고 있었답니다. 

 

매화 벚꽃 차이는 꽃잎 모양만 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매화는 동글동글하니 귀엽게 생겼고, 꽃잎 끝의 갈라짐도 없어요. 더 확연한 차이는 꽃자루의 유무입니다. 매화는 꽃자루 없이 나뭇가지에 바로 꽃잎이 붙어있어요.

 

 

Canon EOS 800D 2018. 03. 25 촬영

 

매화꽃에도 종류가 참 많은데요.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 흑매화 등이 있습니다. 위 사진 속 매화는 백매화입니다. 홍매화는 붉은색 꽃이고, 흑매화는 검은색 꽃일까요? 붉은색이 짙어서 검붉은 느낌이라 흑매화라고 합니다. 

 

 

 

이 꽃 저 꽃을 분주히 날아다니며 열일하는 벌을 보면 참 귀여워요. 이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꿀벌 다리에 일용할 양식인 꿀화분(꽃가루+꿀)을 앙증맞게 대롱대롱 매달고 다니는 걸 보면 정말 귀엽거든요. 이 사진도 백매화인데요, 백매화와 청매화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이 사진은 청매화입니다. 확연하게 구분이 되시나요? 꽃잎은 똑같은 흰색이지만, 전체적으로 연둣빛이 도는 느낌입니다. 바로 꽃받침 색깔의 차이죠. 꽃을 받치고 있는 뒤쪽의 꽃받침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어요.

 

 

 

백매화는 붉은색의 꽃받침이고, 청매화는 연두색의 꽃받침을 가지고 있어요. 청매실로 담근 매실장아찌를 지금도 잘 먹고 있습니다. 해독 능력이 뛰어난 매실 엑기스도 요리에 자주 이용하고 있고요.

 

 

캐논 EOS 800D 2020. 03. 16 촬영

 

살구나무의 살구꽃입니다. 보통 4월에 피는 꽃으로 연분홍색을 띠는데, 백색 매화와 거의 비슷한 색도 있더라고요. 매화가 좀 더 일찍 피고 지는 것에 비해 살구꽃은 피는 시기가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요. 요즘은 꽃들이 제철 모르고 필 때가 많아서 개화시기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네요. 

 

 

 

좀 더 여리여리한 살구꽃 느낌으로 보정한 사진에는 연분홍색을 띠고 있지만, 육안으로 볼 때는 백색에 가까워 매화와 아주 흡사했어요. 작고 동글동글한 느낌의 꽃잎도 매화와 비슷한 느낌이고요. 활짝 다 폈을 때는 좀 더 구분이 쉬운데, 만개 직전에는 비슷한 느낌이에요.

 

 

Canon EOS 800D 2020. 03. 21 촬영

 

다만 살구꽃이 매화보다 꽃잎이 조금 더 얇고 여리여리해서 주름이 더 많아요. 보정을 해서 매화와 살구꽃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매화 살구꽃 구별법은 향기로도 알 수 있지만, 육안 구별법은 바로 꽃받침이에요.

 

 

 

활짝 폈을 때 매화의 꽃받침은 꽃잎을 감싸고 있고, 살구꽃의 꽃받침은 반대 방향으로 모두 뒤집혀 있어요. 구별하기 정말 쉽죠? 사람도 다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관찰하고 알아가면 그 사람만의 개성을 확실히 알 수 있잖아요.

 

 

식물도 마찬가지 같아요.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똑같아서 헷갈리는 게 아니라, 그만큼의 관심이 없었던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을 찍다 보니 자세히 관찰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이젠 구분이 쉬워졌어요.

 

 

캐논 EOS 800D 2020. 03. 21 촬영

 

그리고 스톡 이미지는 정확한 키워드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꽃이나 동물, 풍경 사진이 인기 있는 스톡사진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해야 뭐든 롱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 살구꽃 감상~

 

 

 

 

캐논 EOS 800D 2020. 03. 21 촬영

 

 

 

원본 이미지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고요, 살구꽃 사진은 스톡 사이트에 최근에 업로드해서 아직 셔터스톡만 승인되었어요. 셔터스톡은 승인이 빨라서 참 좋아요. 시간대만 잘 맞으면 어떨 땐 올리자마자 몇 초 내로 바로 승인이 나거든요~ 다른 사이트는 승인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원본 이미지는 셔터스톡(Shutterstock) 코리아, 어도비스톡(AdobeStock), 크라우드픽(CrowdPic), 아이스톡 by 게티이미지(iStock by Getty Images), 픽스타(PIXTA), POND5(동영상 위주)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저작권 걱정 없는 상업용 이미지(유료이미지+무료이미지)가 필요하신 분들과, 취미 사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스톡 사진작가(contributor 기고자)가 되고 싶은 분들은 사이드바 (모바일 : 세 줄 MENU) > 배너를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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